직장 경력 있는 창업자 83%
90% 이상은 자기자금으로 창업
창업기업 6.2% 늘어 3년 연속 증가
매출액은 7%↑…기술창업 실적 좋아
한국에서 창업할 때 평균 2억원의 초기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자들은 주로 본인 자금으로 창업했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8%선이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창업기업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직장 경험을 살려 창업했고, 29.6%는 2회 이상 창업에 도전한 재창업 기업으로 나타났다. 전년(2021년) 대비 직장 경험이 있는 창업자는 17%포인트 늘었고, 재창업 기업은 6%포인트 줄었다. 창업 걸림돌로 ‘자금 확보’를 꼽는 응답은 전년 71%에서 50.3%로 감소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4월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통계등록부’를 전수 분석하고, 창업기업 중 8031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특성을 조사했다.
창업 시 필요한 소요자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창업 소요자금은 전년 2억8500만원에서 2억300만원으로 80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창업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자기자금(95%)이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대출(31.3%), 개인 간 차용(11.8%) 등 순이었다. 연령별 고용인원은 40대(31.1%), 50대(27%), 30대(23.6%) 순으로 조사됐다. 창업기업의 평균 자산은 전년 5억5000만원에서 감소한 4억8000만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8%, 당기순이익은 4.9%로, 영업 관련 지표들은 전년 5.3%, 3.5%보다 다소 개선됐다.
전체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6.2%증가한 482만9000개로, 전체 804만개 중소기업 중 창업기업이 60%를 차지했다. 연도별 창업기업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술기반 업종 창업은 96만5000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20%를 차지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기술기반 업종 창업기업의 종사자 수와 매출액 비중이 전체 창업기업 비중보다 높다. 비기술기반 창업보다 경영성과가 더 높다는 해석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창업기업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지표 상승은 창업환경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향후 창업생태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통계청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과는 시차가 존재한다. 보고서 전문은 창업진흥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