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납품대금 미리 지급
명절 앞두고 대기업 상생경영
설 명절을 맞아 대기업들이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시행해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고 내수 진작에도 힘을 보탠다.
13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다. 아울러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9개 계열사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LG 계열사들은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총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용 중이며, 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투자지원펀드 1500억원을 조성했다.
삼성전자도 예년과 같이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나서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연휴 기간 내수가 진작돼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설 연휴를 전후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소속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 사업장 인근의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찾아 생필품 전달, 배식 봉사 등을 실시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임직원은 결연시설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시설 주변 환경 정화, 식사 지원, 배식 봉사 등을 진행한다. 현대건설·현대트랜시스·현대오토에버는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 이웃들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 임직원 역시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매결연 마을 10곳에 총 3000㎏의 김치를 기부했고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의 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에서, LG화학은 전남 여수, 충남 대산에서 지역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청소년 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