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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지” 말하니 스케줄 척척…즉흥 여행족도 계획형으로 만들어 주는 이 비서 [CES 2025]

추동훈 기자
입력 : 
2025-01-09 08:04:29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흥적인 여행을 나선 A씨가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추천으로 세부적인 여행 일정을 짜는 상황이 소개됐다.

SK텔레콤은 CES 2025에서 에스터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시장을 겨냥한 베타 서비스를 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기술 경쟁에서의 강점을 강조하며,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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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스터로 글로벌 공략
올 하반기 북미 시장 출시
정석근 SK텔레콤 부사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정석근 SK텔레콤 부사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즉흥적으로 여행을 나선 A씨가 “아무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스터’가 즉각 인근 쇼핑몰과 맛집, 공연 관람 일정을 추천한다. 안내는 상세하다. A씨의 취향을 고려해 공연을 추전하고, 공연장 주변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식이다. 식당 예약은 여러 리뷰를 참고해 진행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실행한다. 질문 하나에 여행 일정 전체가 유기적으로 짜인 것이다.

SK텔레콤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PAA) ‘에스터’의 구체적인 서비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한국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공개한 에스터를 CES를 통해 미국 현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현지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들일 방침이다.

에스터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일상 관리’를 핵심으로 한다.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업무를 완결적으로 수행하고 개인 맞춤형 제안과 리마인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요청사항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여행을 떠날 경우 여행 목적과 선호도에 따라 관광지 정보나 맛집, 관광코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짜주는 식이다. 또한 예정 일정을 고려해 해야 할 일이나 추천 업무를 능동적으로 제안한다. 다양한 형태의 알림을 통해 이용자가 중요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셈이다.

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 AI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대해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에스터는 일상에서 필요한 행동까지 수행하는 능동적인 AI 비서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에스터만의 생태계를 확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CES 2025에서 선보이고 구체적 서비스 실체를 공개하는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CES 2025에서 공개된 에스터의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CES 2025에서 선보이고 구체적 서비스 실체를 공개하는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CES 2025에서 공개된 에스터의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 제공 = SK텔레콤]

에스터를 통한 AI 생태계의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AI 허브’를 지향하는 에스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서비스 수요가 필요한 빅테크, 합리적 가격의 AI 서비스 공급을 원하는 통신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려는 서드 파티 개발사들의 공존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3월 북미 사용자를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 기간부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PAA 서비스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CES 2025 현장을 찾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취재진에게 “지금 에이전틱 AI가 새로운 대세로 가고 있고 여러 경쟁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CES 참가는 AI 어시스턴트에서 AI 에이전트로 콘셉트가 확장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경쟁력이 있을지) 테스트해보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작년보다 AI가 한 단계 더 성숙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 구체적인 일상 또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가 많이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간 AI 기술 경쟁에 대해서 “SK하이닉스·SKC와 같이 AI 데이터 솔루션을 가진 그룹사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도 많고 세계 시장 조기 진출에 대한 준비가 일찌감치 이뤄진 만큼 사업을 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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