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 집중 투자
고환율 피해 중기에 1조5천억 지원
온누리상품권 역대 최대 5조5천억 발행
정부가 올해 총 13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해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1조원 규모 모태펀드 출자, 글로벌 펀드 1조원 추가 조성, 대·중견기업의 투자유인 확대 등을 통해서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초격차·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벤처투자 시장 회복 촉진을 위해 1조원 규모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에 신속 시행할 예정이다. 1조9000억원 규모 신규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아울러 현재 창업·벤처기업으로 한정돼 있는 투자의무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벤처투자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과감하게 완화한다. 이 같은 정책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13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신사업 주도 스타트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지원 대상은 시스템반도체, AI 같은 초격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 고용·매출·투자 분야 상위 10%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과 상장(IPO) 대비 기술 자문을 비롯한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도 유도한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 수요에 기반한 매칭·협력을 지원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지난해 현대차와 함께 시범 추진을 했는데, 올해는 8개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대기업이 투자하면 모태펀드가 1대1 매칭 투자를 지원하는 ‘밸류업 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그간 누적된 물가·금리 상승 여파와 더딘 내수 회복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선다. 1달러 당 1400원을 훌쩍 웃도는 고환율 지속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수입·수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무역보험·보증 가입비도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납품대금의 환율변동 반영 약정 체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해 수·위탁기업이 환위험을 상호 분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내수 촉진을 위해서 대규모 소비축제인 동행축제는 상반기 중 2회, 연간 총 4회 개최한다. 설 명절 전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15% 특별 할인과 환급 행사도 실시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출 유발 효과가 큰 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면세점을 3개소에서 6개소까지 확대하고, 입점 기업 또한 900개사에서 1800개사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초기창업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23% 수준인 전용면세점 수수료도 10%대로 절반가량 인하해 초기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