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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마케팅비 쑥…LG전자 4분기 부진

박승주 기자
입력 : 
2025-01-08 17:17:30
수정 : 
2025-01-08 19: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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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인 87조7442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생활가전과 B2B 사업의 성장 덕분에 2년 연속으로 30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비수기와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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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461억원 그쳐
전년비 53%줄어 기대이하
연간 매출은 87조로 최대
구독·D2C등 사업방식 바꿔
주력 사업 한계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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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수요 부진 지속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그러나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 마케팅비 증가 등 영향으로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400억원대에 그치면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LG전자의 2024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7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 4년간 LG전자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 이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 같은 사업 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계속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 3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가전과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 B2B에서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 솔루션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 지연에도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전 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전 비수기와 물류비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3% 줄었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단독 실적 기준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22조7775억원이었다.

생활가전은 비수기 영향과 물류·마케팅 비용 부담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이익을 내고, TV는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등에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장 사업도 전기차 수요 부진이 반영돼 실적이 애초 예상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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