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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리 더 힘 냅시다”...A4 편지로 시위대 독려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1-02 13: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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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저 앞 지지자들에 “실시간 유튜브로 보고 있다”
야당 “망상과 선동, 속히 체포해야”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A4 편지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했다. 편지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서명도 담겼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늘 저녁 7시 반쯤 대통령이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 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 감사의 인사 글을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야당은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만이 그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 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직 유튜브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즉각적인 하야”라고 작성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에 접어든 만큼,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이 집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맨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예고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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