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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신경영 선언’ 때처럼 모든 것 바꾸는 생각 전환 필요”

방영덕 기자
입력 : 
2024-12-17 1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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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의 위기 타개를 위한 준감위의 역할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의 변화 과정에서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법 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 꾸려진 삼성글로벌리서치 내 경영진단실이 삼성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면 준법 테두리에서 이뤄지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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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17일 탄핵 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커진 불확실성 속에 삼성의 위기 타개를 위한 준감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저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발생했다”며 “그 가운데 삼성이 준법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든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하는 게 내년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위기 상황을 짚으며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했을 때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앞서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선언을 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경영진들에 “앞으로 21세기에는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대변혁의 시대에 하루 속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응하지 못하면 삼성은 영원히 2류, 3류로 뒤처지고 만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마 삼성도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감위는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있어서 혹시라도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준법 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최윤호 전 삼성SDI 대표를 수장으로 새롭게 꾸려진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내 경영진단실에 관해 “준법감시위원회 관계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직접 준법 감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지만 큰 틀에서 (경영진단실이) 삼성 전체의 어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면 준법 테두리에서 이뤄지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취재진을 만나 컨트롤타워 재건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신설된 경영진단실을 두고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경영진단팀이 수행했던 기능이 약 7년9개월 만에 부활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경영진단실장을 맡은) 최윤호 사장님께서 이미 업무 수행 능력, 추진력 등을 어느 정도 인정받으신 분이기 때문에 삼성을 변화시키는 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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