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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기다렸다 더 커지고 젊어진 요즘 아빠들의 '드림카'

박제완 기자
입력 : 
2024-12-17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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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4세대 모델' 살펴보니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
헤드램프 개수 줄여 간결
시그니처 '아이코닉 글로우'
엔트리급 모델까지 확대
차체 길이·폭은 더 키워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로
직접 전기 충전하지 않아도
대용량 배터리가 성능 높여
디젤모델 연비 14㎞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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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은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경쟁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클래스가 1997년, 포르쉐의 카이엔이 2002년에 출시됐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BMW가 처음 출시한 SUV가 X5다. 1999년 X5를 출시한 BMW는 4년 뒤인 2003년 X3를 내놨다. 경쟁사들이 대형 SUV를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을 때 도심형, 준중형 SUV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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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주기로 세대변경을 진행해오던 BMW X3가 최근 4세대로의 세대변경을 진행했다. 4세대로 들어오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디자인이다. BMW의 상징으로 몇십 년간 세로 패턴을 적용했던 '키드니 그릴'에 이번부터는 대각선 패턴이 추가됐다. 고급 차량에만 적용됐던 '아이코닉 글로우'가 준엔트리급 모델에 적용된 점 역시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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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까지만 해도 '엔젤아이' 아이덴티티를 지켜왔던 헤드램프 디자인은 4세대에 들어오면서부터는 그 특징이 많이 옅어졌다. 여전히 각 헤드램프에 두 줄의 주간주행등(DRL)이 불을 밝히지만, 이제는 원형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찾아보기는 다소 힘들다. 3세대까지만 해도 양쪽에 4개의 헤드램프를 장착한다는 정체성을 지켜왔지만, 4세대부터는 두 줄의 DRL 사이에 각각 1개씩의 헤드램프만이 자리를 잡았다. 후면 리어램프는 전반적인 형태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가로로 긴 크롬 장식이 더해져 현대적인 멋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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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변화 역시 외관 변화 못지않다. '요즘차' 이미지를 낼 수 있는 가로형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구성하고 있다. 역시 요즘차답게 물리 버튼은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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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션 스마트 바'도 적용됐다. 앞좌석 도어 핸들과 디스플레이 하단, 센터페시아 하단까지 이어지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미래적인 맛을 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얇은 발광면과 직접 조명으로 승부한다면, BMW는 면발광과 직접 및 간접 조명을 섞은 형태로 나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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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SUV지만 세대변경을 통해서 크기도 커졌다. 차체 길이와 폭이 모두 늘어난 덕분에 트렁크 적재공간은 이전 세대 대비 20ℓ 늘어난 570ℓ가 됐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00ℓ까지 확장된다.

전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직접 전기를 충전하지 않고도 대용량 배터리로 주행성능을 돕는다. X3에 탑재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엔진 출력에 11마력을 더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내에 판매하는 X3는 총 3개의 트림으로 나뉜다. 기본 모델인 X3 20 xDrive는 4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190마력을, X3 20d xDrive는 197마력을 낸다. 고성능 모델인 X3 M50 xDrive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398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렸다.

연비 측면에서는 20 xDrive가 ℓ당 10.9㎞, 디젤 모델이 ℓ당 14㎞로 측정됐다. 특징은 고성능 모델인 M50 xDrive의 연비인데,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ℓ당 10.6㎞의 연비를 달성했다. 4기통 모델과의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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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0 xDrive의 시작 가격이 6890만원, 20d xDrive가 7270만원, M50 xDrive가 999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신형 X3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전 세대 모델들의 한국 시장 반응이 늘 좋았기 때문이다. X3는 올해 1~9월 4241대가 팔렸는데, 이는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GLC(3378대)보다 700대 이상 앞선 수치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볼보의 XC60의 판매량은 2891대였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X3 2.0 모델의 가격은 7000만원 초반대로 GLC300 4매틱(799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이 저렴하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50만대에 달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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