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규 대표, 합작투자 협약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유일의 판유리 생산 공장 'BFG'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작투자 협약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아이톡시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진행하는 첫 건설원자재 합작투자 사례다.
아이톡시는 글로벌 회계감사기업 크레스턴과도 계약을 체결해 연말까지 지분 투자 목적의 세부 기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톡시는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대표단 회원으로 지난달 23일부터 8일 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정부 차원에서 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BFG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유리산업 클러스터(City of Glass)'를 조성하는 사업 중 핵심으로 꼽힌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2026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판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는 판유리의 70% 이상을 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왔고, 유일했던 도네츠크 소재 글래스코메르츠 판유리 공장은 러시아에 점령당해 현재 판유리 내수 생산 기반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쟁 이후 피해 복구용 판유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접 국가인 폴란드, 체코, 터키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 산하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백서도 재건사업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로 판유리를 꼽은 바 있다.
총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가 소요될 BFG 프로젝트가 2026년에 완료되면 연간 22만t의 판유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판유리 내수 수요의 약 35%를 공급하고, 연간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 매출과 31% 이상 내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