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신임 부회장 인터뷰
개방적 네트워크 전략이 핵심
내외부 역량 연결해 사업확장
韓 자동차산업 한축으로 육성
영남권 중고차매매단지 인수
수입차 네트워크 다변화추진
자회사 DT 이노베이션 통해
배터리재활용등 친환경 모색
개방적 네트워크 전략이 핵심
내외부 역량 연결해 사업확장
韓 자동차산업 한축으로 육성
영남권 중고차매매단지 인수
수입차 네트워크 다변화추진
자회사 DT 이노베이션 통해
배터리재활용등 친환경 모색

서울 성수동 도이치모터스 성수통합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권 부회장은 "그동안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영역을 더 확대해 종합 자동차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부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부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끈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도이치오토모빌 그룹은 창사 이래 현재까지, 수입자동차 브랜드 딜러십 확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진출 등을 주도해왔다. 그만큼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도이치모터스 대표로 재직할 때부터 블록체인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나.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산하 모빌리티 전문기업 차란차를 주축으로 중고차 비즈니스에 웹3를 결합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웹3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웹3의 다이내믹NFT(dNFT) 기술을 통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중고차 이력 관리 등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신뢰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다.
―DT 이노베이션이라는 새로운 사업체도 꾸렸다.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의 확장을 내세우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달라.
▷DT 이노베이션은 세계적인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자회사다.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 경제를 선도하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과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해체 재활용, 중고 부품 유통 및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등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분야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구축해온 밸류체인과 핵심역량을 통해 그룹의 외형적 성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부산의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사직오토랜드를 인수했는데, 앞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으로 해석해도 될지.
▷작년 8월 영남권 프리미엄 중고차 매매단지 사직오토랜드 지분을 100% 인수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복합 매매단지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리모델링 및 리브랜딩을 준비 중이다. 앞서 말씀드린 '차란차'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사한 오프라인 기반의 자동차 복합 매매단지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부산·경남 지역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도이치아우토 포르쉐 창원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오토모빌리의 람보르기니 부산 네트워크도 준비 중이다. 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 'BYD'의 부산·경남 지역의 딜러권을 확보한 만큼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연말에 캄보디아 여신 전문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가.
▷지난해 자동차 금융 전문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을 통해 캄보디아 소재 여신 전문기업 'BAMC FINANCE PLC.(BAMC)'를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BAMC는 2014년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기반으로 △사업 대출 △주택 대출 △자동차 대출 △단기 대출 분야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이 쌓아온 자동차 금융 경험을 동남아 시장에 적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도모하고자 한다. 향후 다양한 해외 시장에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젊은 리더인데, 젊은 리더로서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을 어떤 전략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은지.
▷나는 시장을 중시한다. 지나친 효율만을 강조하는 시장주의자라는 말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방향이 시장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더 큰 가치다. 자신이 지불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낄 때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 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한 가지다. 시장에 더 많은 가치를 주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래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시장에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개방적 네트워크 전략'을 추구한다. 이를 더 구체화하고 세부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단기적으로 우리 그룹은 자동차 중심의 사업을 더욱 안정화시키고, 이를 통해 사업확장의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잘 구축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개방적 네트워크를 통한 핵심역량의 증대' 전략을 더해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 우리 그룹의 내부 핵심역량을 외부의 핵심역량과 연결해 조직을 비대화하지 않더라도 역량은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권 부회장이 그리는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미래는.
▷한 사람이 평생 차에서 보내는 누적 시간은 평균 4만여 시간, 약 4.5년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이러한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2023년에는 수입차 시장이 4년 만에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2조원을 돌파했다.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이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은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성장해 시장에 더 많은 가치를 주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실천하며 세계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조직 구축과 함께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주주 가치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철학과 그동안 구축된 경험과 새로운 전략이 만나 당사의 최우선 가치와 경영 철학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