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규 대표 “우크라 재건사업 출발점”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열린 합작투자 협약식에서 전봉규 아이톡스 대표(왼쪽)와 올렉산드로 라케이 BFG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이톡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1/27/news-p.v1.20241127.919ac83c833c41e68767e4cc3e0d3835_P1.jpg)
게임회사를 넘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까지 진출한 아이톡시가 전후 피해복구용 판유리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재건사업 출발을 알렸다.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유일의 판유리 생산 공장 ‘BFG’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작투자 협약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아이톡시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진행하는 첫 건설원자재 합작투자 사례다.
아이톡시는 글로벌 회계감사기업 크레스턴과도 계약을 체결해 연말까지 지분 투자 목적의 세부 기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톡시는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대표단 회원으로 지난 23일부터 8일 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정부 차원에서 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BFG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유리산업 클러스터(City of Glass)’를 조성하는 사업 중 핵심으로 꼽힌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2026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판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는 판유리의 70% 이상을 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해 왔고, 유일했던 도네츠크 소재 글래스코메르츠 판유리 공장은 러시아에 점령당해 현재 판유리 내수 생산 기반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전쟁 이후 피해복구용 판유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접 국가인 폴란드, 체코, 터키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 산하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백서도 재건사업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로 판유리를 선정한 바 있다.
총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가 소요될 BFG 프로젝트가 2026년에 완료되면 연간 22만t의 판유리를 생산해 우크라이나 판유리 내수 수요의 약 35%를 공급해 연간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 매출과 31% 이상 내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이번 투자협약은 아이톡시가 추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한국 간 기술 제휴, 건자재 유통사업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기관이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유일한 판유리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 중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온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