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영업이익 1117억원과 매출 7조5085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3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 매출은 2.6% 감소했고 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3.9% 급증했다.
별도 기준 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5.3%, 11.4%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을 활용해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정책을 강화했다.
사업부별로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스타벅스와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푸드도 9%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는 영업손실이 지난해 31억원에 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도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또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임 신세계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을 맡아 경영하는 양분 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