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 = 삼성전자]](https://pimg.mk.co.kr/news/cms/202409/04/news-p.v1.20240904.4639e2571ea94b588888b7ebe7ef5e97_P1.png)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추석 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만큼 체코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 역시 현지에서 이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작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은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9/04/news-p.v1.20240904.32b60d2c00e8406bb373ce7262aa3f9e_P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휴 기간 국내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다음 달 예정된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의 현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정 회장 역시 미국 대선과 맞물려 시시각각 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해외 판매 전략은 물론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 살펴보는 일 등이 있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권역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 이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현대차그룹]](https://pimg.mk.co.kr/news/cms/202409/04/news-p.v1.20240904.59a73c1039ec45d6a9edd2a255dcaa09_P1.jpg)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기간 외부 일정이 있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 역시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과 투자처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개막하는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4’ 행사 방문차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 전시회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원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