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 받는 색상·디자인 중시
40만원대 고가제품도 '척척'
29CM 등 플랫폼 판매 2배 늘어
40만원대 고가제품도 '척척'
29CM 등 플랫폼 판매 2배 늘어
11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행용 캐리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도 여행용 캐리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10%, 164%,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경우 하루 만에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직진배송 캐리어' 거래액이 여름 휴가 기간 급증했다. 휴가철 성수기로 꼽히는 7월 말~8월 초(7월 22일~8월 4일)에 '브라이튼 캐리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2% 증가했다. '로그몰 캐리어' 거래액도 568% 늘었다.
캐리어 수요가 급증한 데엔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원인이 가장 크지만, 그보다는 젊은 세대에게 캐리어 또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원인이 적지 않다. 과거엔 바퀴가 잘 굴러가고 튼튼하면 된다고 여겼으나 요즘엔 디자인과 색상, 편의성까지 중요해져서 캐리어를 바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또 무조건 유명 브랜드 캐리어만 선호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졌다. 덕분에 새로운 중소 캐리어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다. 29CM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어 브랜드 '로우로우(ROWROW)'가 대표적이다. 26인치 캐리어 가격이 40만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일부 모델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스카이코랄, 바닐라, 딥그린, 딥퍼플 등 색상이 다양한 데다 손잡이 색상도 달리하고 가방을 걸 수 있는 편의 기능을 넣어 고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