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해결 안되면 우크라에 제공 가능”
사거리 2500㎞ 우크라서 모스크바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2500㎞로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 타격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곧 푸틴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토마호크를 보내겠다’고 말할 수도 있다(if this war’s not going to get settled, I’m going to send them Tomahawks)”라며 토마호크 미사일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무기라고 강조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이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미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순항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음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미국은 사거리 300㎞ 수준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유럽 국가들도 영국·프랑스가 공동개발한 스톰 섀도(Storm Shadow)를 우크라이나에 건넸으며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는 250㎞ 수준이다.
관련해서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토마호크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처음으로 토마호크 지원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 행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