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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미·중 힘겨루기에 약보합 …다우 0.38%↓

지유진 기자
입력 : 
2025-04-16 08: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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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나 공격적 발언을 자제하면서, 관세 충격을 우려하던 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각각 무역협상 카드와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83포인트(0.38%) 내린 4만368.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4포인트(0.17%) 하락한 5396.63, 나스닥종합지수는 8.32포인트(0.05%) 밀린 1만6823.17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관세 조치나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백악관이 중국을 향해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공은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 차이는 없고 단지 그들이 훨씬 더 클 뿐”이라며 “중국은 우리가 가진 것, 모든 나라가 원하는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하고 우리의 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 보복 수위를 점차 높이며 시간을 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은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미국 보잉으로부터 항공기와 부품을 인도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도 전해졌다. 이 여파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이 트럼프보다 더 강력한 카드를 많이 들고 있다며 트럼프가 초조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대형은행들이 1분기 견실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은행주에 주목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낳으면서 주식 거래 부문 수익이 급증해 은행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2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75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BofA는 3%, 씨티그룹은 2% 넘게 주가가 올랐다.

넷플릭스는 경영진이 ‘2030년까지 매출 2배 확대,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5% 넘게 급등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AI 시스템을 수주한 팔란티어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이날도 주가가 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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