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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전자제품 관세 ‘일단 유예’에 상승 마감…애플 2.2%↑

지유진 기자
입력 : 
2025-04-15 08: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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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도체·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가 ‘일시적으로 유예’되며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 상무부가 전자제품 품목에 관한 관세를 시일 내에 부과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상승세에 제약이 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4만524.79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오른 5405.97로 마무리됐다.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6831.4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관세 면제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하면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을 제외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시장에선 기술 기업들이 관세전쟁에서 벗어나 소비재를 기존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나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및 전자제품은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거쳐 품목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은 일시적 유예도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메타가 2.22%, 아마존은 1.4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6%, 엔비디아는 0.2% 각각 내린 가운데 애플은 2.21%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복귀했다. 구글(알파벳)은 1.3% 올랐고, 테슬라는 0.01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희소식에도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약세 배경에는 전자제품 관세가 일시 유예됐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CBP 발표 이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이 제품들은 중국에 대한 기존의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으며 다른 관세 범주로 옮겨지고 있다“고 썼다.

이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회사를 도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관련 발언에 힘입어 제너럴모터스(GM)(3.48%), 포드(4.13%), 스텔란티스(5.64%)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발언 속에 증시는 일단 강세로 마감하기는 했다. 하지만 S&P500의 경우 장 중 100포인트 가까이 급변동하는 등 변동성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알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인 관세 제안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점진적이지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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