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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미국 어떻게 볼지 걱정”…트럼프 관세 정책에 여행마저 불안

최종일 기자
입력 : 
2025-04-12 15: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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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지금은 해외여행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특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객 수와 해외여행 지출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주요 유럽 국가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보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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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무실에서 미국의 석탄 채굴 및 생산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무실에서 미국의 석탄 채굴 및 생산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안팎에선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해외에서 미국인을 보는 시각에 부담을 느껴서다.

CNN이 최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절반은 “지금은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다”고 우려했다. 특히 유럽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한 여행 블로그 운영자는 “트럼프 1기 땐 (해외여행 가기가) 민망했고 지금은 무섭다”며 “해외에 나가면 사람들이 미국인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CNN에 말했다.

매년 5~7주는 해외에 머문다는 한 교수도 “트럼프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진짜 위협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며 해외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미국을 찾는 관광객과 미국인들의 해외관광도 줄어들고 있다. 더불어 대내외 이미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유럽 주요 7개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트럼프 재선 이후 평균 6~28%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공항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집계된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올해는 관광 지출도 11% 줄었고, 여행산업에선 최대 180억 달러(약 26조원)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공항 관계자들을 인용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렵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국제선 여객기 운행 대수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며 “항공업계에서도 노선 감축 등 미국행 수요 약화에 대한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간 1조 달러(약 1479조원)에 이르는 미국 여행 산업에 경고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근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들에 대해 여행 주의보(Level 2)를 발령했다. 러시아와 이란 등 일부 국가는 더 높은 수준의 경고(Level 3~4)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는 입국 심사과정에서 보안 검사도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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