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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지에 줄무늬 담요를 두른 채…폐렴 앓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깜짝 등장

김지윤 기자
입력 : 
2025-04-11 09: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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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치료 후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은 바지에 담요를 두른 채 휠체어를 이용해 방문객들에게 인사했다.

교황은 복원 전문가와의 악수 후 기도를 위해 비오 10세의 무덤으로 이동했으며, 최근 두 차례의 공개 활동은 곧 다가올 부활절 행사 참석 가능성을 시사한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했으나, 그는 퇴원 후 불과 2주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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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성베드로 광장 깜짝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 성베드로 광장 깜짝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폐렴을 앓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1시쯤 예고 없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교황은 대중 앞에 등장할 때 입는 전통적인 흰색 예복이 아닌 검은 바지에 줄무늬 담요를 두른 모습이었다.

코에 산소 공급용 튜브를 꽂은 채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교황은 대성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교황은 대성전에서 작업 중이던 한 복원 전문가에게 가까이 오라고 한 뒤 악수를 청했다.

이 전문가는 “손이 차가워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교황은 개의치 않고 손을 잡았다.

교황은 복원 작업을 직접 확인하고선 비오 10세의 무덤으로 이동해 기도한 뒤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으로 38일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폐렴이 완치되지 않은 만큼 최소 두 달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과 재활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두 달간의 격리를 요구한 것이지만 교황은 퇴원 2주 만인 지난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전날 오후에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비공개로 만나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이 두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다가올 부활절 행사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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