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전쟁 中에 전투력 집중
中제외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나머지國에 기본 10%만 부과
125% vs 84% 美中 치킨게임
中제외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나머지國에 기본 10%만 부과
125% vs 84% 美中 치킨게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전투력을 중국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거듭되는 '보복 조치'에 대응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25%로 인상한다고 선언했다. 상호관세율을 34%에서 84%(총 104%)로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새로운 맞대응 조치에 맞서 추가 세율을 21%포인트 더 높인 것이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는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이 격화되는 동시에 글로벌 상호관세가 발효 13시간여 만에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과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알리며 "75개국 이상이 무역, 무역장벽, 관세, 환율 조작, 비관세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과 이들 국가는 어떤 방식이나 형식으로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나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했고,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고 적었다.
중국에 추가 관세율을 125%로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의 관세는 기본관세 부과 시점으로 90일간 잠정 회귀한 셈이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04% 관세폭탄'에 맞서 미국산 수입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10일 발효됐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남용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러한 조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관세전쟁을 벌이겠다고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