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완제품 90% 中서 생산
웨드부시 목표가 325→250달러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3거래일 동안 19%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7일(현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67% 내린 181.4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7% 하락하며 17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겨우 180달러선을 지켰다. 애플은 지난 4월 3일 9.2%, 4일 7.29% 급락한 데 이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도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600억달러)에 위협받는다.애플 시가총액은 2조7250억달러다.
주가가 하락한 건 애플이 아이폰 등 기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대중국 관세는 34%로 책정됐다.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은 54%다.
아이폰 완제품 90%는 중국에서 최종 생산된다. 이는 비용절감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 조립비는 1대당 30달러지만, 미국에서는 300달러다. 따라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외 지역 애플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런데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관세 54%가 부과되면, 애플로서는 아이폰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지 않고 수익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경제는 애플에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우리 판단으로는 애플만큼 이번 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미국 기술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애플 목표 주가를 주당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