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美국무부 "한국의 민주적 제도·헌재 결정 존중"

김제관 기자
김상준 기자
입력 : 
2025-04-04 17:57:25
수정 : 
2025-04-04 23:26:3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사회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를 지지하며, 한미 동맹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혼란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미국·EU 등 국제사회 반응
AP "스타 검사의 극적인 몰락"
가디언 "韓민주주의 중요순간"
日언론들은 차기 대선에 촉각
◆ 尹대통령 파면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CNN(왼쪽), NHK 등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CNN NHK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CNN(왼쪽), NHK 등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CNN NHK
국제사회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4일 "미국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 법적 절차,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국 정부와 협력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양국에 안보와 번영을 가져올 긴밀한 협력의 미래(future of close cooperation)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도 이날 "EU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적 절차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라는 공통의 이익과 공유된 가치에 기반한 대한민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긴급하게 전했다.

이날 AP통신은 "윤 전 대통령이 실패로 끝난 계엄령 선포로 한국 정치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의 격동적인 대통령직을 끝냈다"며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 판결은 2022년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정치 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신한 전직 스타 검사의 극적인 몰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NHK방송도 속보 뉴스를 편성하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헌재의 판결 내용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대통령 파면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후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서 나온 상반된 반응도 보도했다.

향후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향후 60일 이내에 선거가 치러지는데 6월 3일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한국의 대선이 사실상 시작됐다"며 "사회의 분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도층을 누가 끌어들이느냐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선거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갈등이 심화돼 정치적 혼란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내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한국은 리더십 공백 문제 해결에 가까워졌지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고조된 긴장은 곧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제관 기자 / 김상준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