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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해저 위협 …"심해케이블 절단기 개발"

신윤재 기자
입력 : 
2025-03-23 16:58:28
수정 : 
2025-03-23 18: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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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네트워크 교란이 가능한 새로운 심해 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절단기는 최대 4000m 깊이까지 도달해 통신선을 자를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코팅 그라인딩 휠을 장착해 해양에서 강철을 자르는 데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민간용으로 개발됐지만 군사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이 기술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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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전세계서 처음 공개"
민간 해양구조·자원채굴 목적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해 우려
글로벌 네트워크 교란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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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교란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심해 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양 권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CSSRC)와 산하 연구팀이 최근 논문을 통해 심해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들을 극복한 새 절단기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4일자 중국기계공학저널(CJME)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이 절단기는 심해의 극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기술적 과제를 해결했다.

일단 기존 해저 통신 인프라스트럭처가 있는 수심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4000m까지 도달해 통신선을 절단할 수 있다. 티타늄 합금 등으로 제작돼 표면 압력의 400배가 넘는 수심에도 파괴되지 않는다. 칼날도 일반적인 절삭 날이 아닌 지름 150㎜의 다이아몬드 코팅 그라인딩 휠을 장착해 해양 퇴적물이 일어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강철을 끊을 수 있다. 지상 실험에서는 60㎜ 두께 케이블을 자르는 데 성공했다. 시야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심해에서 로봇팔로 작동되는 만큼 첨단 위치 추적 기술도 적용됐다.

이 절단기는 강철, 고무, 고분자 피복으로 감싼 장갑 케이블을 타깃으로 삼는데, 이러한 케이블이 전 세계 데이터 전송의 약 95%를 담당한다.

중국이 개발한 절단기는 민간 해양 구조 및 심해 자원 채굴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군사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dual-use) 기술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인 태평양 괌 근처의 케이블이 끊기면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통신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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