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 첫 안보실장 대면
NSC서 조선산업 협력 조율
NSC서 조선산업 협력 조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심사인 조선산업 협력에 대해서는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 실장은 이날 회동 후 워싱턴DC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대북 정책 수립과 이행에서 반드시 사전에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진행하며 한국에서도 '코리아 패싱'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왈츠 보좌관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핵우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하고 이게 한반도·동북아시아·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데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실장은 "양측은 포괄적 협력을 요하는 조선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양국 NSC 차원에서 범정부 노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신 실장은 왈츠 보좌관에게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함정 보수·수리·정비(MRO) 수주를 위한 협력과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의 신속한 체결을 당부했다. 특히 조선 협력에 필요한 법안 처리를 당부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 재건 등을 위해 조선업 부흥 전략을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지목해 "한국의 평균 관세율이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국 측 의견을 왈츠 보좌관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참여를 요구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부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양측이 관심을 갖기로 했다.
[안정훈 기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