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 예고
당분간 감소세 이어질 듯

올해 1월에도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FDI는 1년 전과 비교해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가팔라진 외국 자본의 ‘탈중국’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1~12월 FDI가 전년보다 27.1% 줄어든 점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개선됐다.
이에 대해 링지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해보다는 FDI 감소 폭이 줄었지만 하락세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FDI가 부진한 흐름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주중미국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주중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중 미국 기업의 30%는 중국 사업을 제3국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상무부와 함께 ‘2025년 외국인 투자 안정화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통신·의료·교육 분야의 개방 사업을 늘리고 외국 자본의 중국 주식 투자를 장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