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정도...반도체·의약품은 그 이상”

김연수 기자
입력 : 
2025-02-19 11:35:28

글자크기 설정

“4월 2일에 자세히 설명”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 줄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관한 질문에는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4월 2일이나 발표 시점 이후 곧바로 부과하기보다는, 관세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 주 내에 미국 투자와 관련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유럽연합(EU)이 상호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EU는 이미 자동차 관세를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EU는 자동차에 10% 관세가 있었는데 이제 우리와 똑같은 2.5% 관세가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엄청난 돈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난 EU가 이렇게 한 것을 환영하지만 EU는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했다. 우리는 (EU와 교역에서) 3500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조금만 수입한다.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