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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혼조 마감...테슬라 6.3%↓ 5일째 하락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12 0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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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 연합)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무역정세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4.5%위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23.24포인트(0.28%) 오른 4만4593.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03%) 상승한 6068.5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파월 의장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더했다.

이날 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M7)’로 불리는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0.6%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19%, 0.16%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58% 하락했고 테슬라는 이날 6.3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메타와 애플은 각각 0.33%, 2.1% 올랐다. 인텔은 이날 J.D. 밴스 미 부통령이 파리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적대국’이 AI를 이용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수혜주로 지목되며 6.1% 급등하기도 했다.

예고됐던 관세 서명과 관련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제한적이었으나 전문가들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전략가는 “기업 가치는 고평가됐고, 기업은 향후 실적 전망에 절제된 모습이며,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불확실성 수준이 높고 이는 변동성 증가를 내재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각 12일과 13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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