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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만난 시진핑 "경주APEC 참석 진지하게 고려"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2-07 22: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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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하얼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FTA 투자협정, 교역 활성화, 그리고 문화 콘텐츠의 자유로운 교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우 의장은 한국 기업의 안정적 활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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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해발굴도 협력하기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시 주석은 방한을 요청한 우 의장에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관련 부처와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장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시 주석은 방한을 요청한 우 의장에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관련 부처와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우 의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이에 사실상 화답했다. 시 주석이 방한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우 의장은 7일 오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청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회담했다. 당초 15분을 계획한 회담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42분 동안 진행됐다.

우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10월 말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을 요청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시 주석 측은 "APEC 정상회의에 국가주석 참석은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혼란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현재 한국은 불안정하지 않으며 한국인의 저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국인에게는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계엄 사태는 한국의 내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후속협정에서 성과를 도출해낼 것과 한중 교역 활성화,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첨단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 우 의장은 특히 한국 기업이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취한 '한한령'에 대해 우 의장은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는데, 중국에서는 한국과 관련한 문화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 문화 개방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 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인 부분으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가 안정성을 유지하길 희망하며 중국의 개방과 포용정책은 굳건하다"면서 "중국은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저장성 서기 시절부터 한국은 인구와 면적 등에서 비슷한데 경제력에 차이가 있어서 벤치마킹의 대상이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제시대 독립유적지 보존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및 송환에 진전을 기대한다"는 우 의장 요청에 시 주석은 곧바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해 몇 년 전 협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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