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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허위정보·위조계정 주의”…세계 각국 잇따라 차단속 첫 입장 내놔

신윤재 기자
입력 : 
2025-02-07 14: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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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허위 정보와 위조 계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딥시크는 자사의 공식 계정 외에 모든 정보는 위조 계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며,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정보 유출 우려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의 오픈소스는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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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 대중 오도·혼란 초래”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AI(인공지능)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사와 관련된 허위 정보와 위조 계정이 오해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의 제재를 뚫고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 화제를 모은 이후 딥시크가 자사 관련 소문들을 부인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저녁 위챗 계정에 올린 ‘딥시크의 공식 정보 발표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최근 딥시크와 관련된 일부 위조 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 권익을 보호하고 허위 정보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식계정 등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며 딥시크는 위챗, 샤오훙수, 엑스(X·옛 트위터)에서만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딥시크는 “이들 계정 외에 딥시크나 관련 책임자 명의로 외부에 회사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다른 계정은 모두 위조 계정”이라며 “딥시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공식 계정에 게시된 것을 기준으로 하며, 어떠한 비공식·개인 계정에 올라온 정보도 딥시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으니 주의 깊게 식별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딥시크 AI모델 서비스를 받으려면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며 “위챗의 공식 사용자 그룹 외에 딥시크 공식 그룹과 관련된 모든 요금 부과행위는 허위이니 재산 손실을 피하도록 신중하게 판별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은 정보 유출 우려로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 부처와 기관들은 지난 5일께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 상태다.

호주·일본·대만 등도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전면 차단했다.

미국은 현재까지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과 텍사스주가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또 연방의회에서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고, 각국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속속 딥시크 차단에 나서고 있다.

“앱은 제한되더라도 오픈소스는 그대로”...빅테크들 앞다퉈 딥시크 오픈소스 채택
[딥시크-R1 앱 캡처]
[딥시크-R1 앱 캡처]

한편, 딥시크 금지 조치가 확산하는 가운데 딥시크 앱은 제한될 수 있지만 오픈소스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텐센트뉴스 산하 텐센트테크놀로지는 7일 ‘딥시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딥시크에 대한 해외 금지 사례들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사용이 제한되는 대상은 딥시크 앱이며, 빅테크들이 채택하는 딥시크의 오픈소스는 별도로 존재한다고 짚었다.

딥시크가 지난달 20일 최신 모델인 딥시크-R1을 출시한 이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AM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세계 5대 클라우드 기업이 앞다퉈 딥시크 오픈소스를 채택했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와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딥시크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다.

딥시크의 모델은 오픈AI의 약 5% 비용으로 개발된 점뿐 아니라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텐센트테크는 딥시크 개발비용 논란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딥시크는 약 550만달러(약 80억원)를 들여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 수치는 딥시크-V3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V3에 추가 강화학습을 가해 약 한 달 뒤 출시한 추론(reasoning) 모델 R1의 추가 비용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개발 금액은 알 수 없다.

또 550만달러는 최종 훈련에 들어간 비용일 뿐 최종 훈련 전 소규모 실험과 연구원 급여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딥시크 연구원들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미국 경쟁사들과 비슷한 최대 100만달러(약 15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모든 비용을 합치면 개발비는 훨씬 늘어나겠지만, 550만달러라는 순 컴퓨팅 비용은 그 자체로 매우 효율적인 것이라고 텐센트테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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