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대규모 투자 기대에 낙관론이 지속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장중 6100.81을 고점으로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만415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2.56포인트(1.28%) 오른 2만9.34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미국에 최소 5000억달러(약 718조5000억원)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미 정부는 AI 공장 설립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용이하게 만든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협력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 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합작사 참여 기업인 오라클을 비롯해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 등에 쏠렸고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13% 올랐고 스타게이트 참여사인 오라클은 6.75%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는 15.93% 폭등했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도 4.43% 올랐다. 엔비디아는 전날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 시총 3조6020억달러로, 애플(3조3650억달러)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또한 넷플릭스도 ‘깜짝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9.69%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고 유료 가입자 수 역시 3억명을 넘겼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