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행사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취임식 당일 전후로 불꽃놀이와 공연 등 문화 행사가 열려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백악관 입성을 알린다. 과거 코로나19와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로 간소하게 진행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행사보다 한층 성대하게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미 정치매체 더 힐과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이·취임 대통령 간 담화, 취임 선서, 전직 대통령 배웅, 의사당 내 '대통령의 방' 서명 행사,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 군 사열,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취임식 당일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담화를 나눈 뒤 취임식 장소인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함께 이동한다. 이후 의사당 서쪽에 마련된 연단에서 정오에 맞춰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다. 그다음 곧바로 대통령 취임사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취임사에 '통합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취임사를 마친 후 트럼프 당선인은 퇴임하는 대통령 부부를 배웅하고 의사당 내에 마련된 '대통령의 방'에서 서명 행사를 한다. 이후에는 의회에서 취임 오찬을 한 다음 군 사열을 받는다. 이어 축하 행진을 벌이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 행사를 진행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전망이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총 3건의 무도회 행사에 참여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무도회가 열리는 건 2017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준비위원회에 기부된 자금은 1억7000만달러(약 2480억원)에 달한다.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취임식 VIP 좌석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