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 시행 덕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중을 오간 여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중국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양국을 오간 여객 수는 114만6148명으로 2023년 12월 대비 40.1%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편(9287편)도 12.3% 늘었다.
대한항공이 가장 많은 한중 노선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27개에서 주당 항공편 186편을 운행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8일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면서 중국 관광 예약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여행 플랫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중국 관광 패키지상품을 예약한 건수는 전달 대비 104.8% 급증했다. 하나투어와 클룩에서도 중국 관광 상품 판매가 늘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중국이 한국인 무비자 관광 정책을 시행한 뒤 상하이 시내가 한국인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젊은 한국인 사이에서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에 다녀오는 여행이 유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은 번거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 했다. 단수 관광비자 발급 가격은 4만6000원이었다. 중국에 가려는 관광객은 중국비자서비스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했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도 10만원 이상 내야 했다. 이런 번거로운 절차가 사라지고, 비용 부담이 적어지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2월31일까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및 경유를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입국자는 최장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