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1일 때 혼다 5 비중
르노의 닛산 지분 36%는
통합 회사서는 3%로 줄어

혼다와 닛산이 지난 23일 경영통합 협의를 시작한 가운데 양 사 합병 비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의 주가 추이를 감안할 경우 혼다와 닛산의 합병 비율은 대략 5대 1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주가 등을 바탕으로 혼다·닛산 양 사의 합병 비율을 추산해 보도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양 사 통합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합병 비율은 일정 기간의 평균 주가, 자산 규모, 외부 기관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6월 결정된다. 여기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가다. 객관적인 지표인데다 주주의 이해를 구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내 경영통합 사례를 보면 직전 1개월간, 3개월간, 6개월간 등 3개 기간의 평균주가를 산출한 뒤 이를 참고해 통합비율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고려해 닛케이는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3개 기간 동안 혼다-닛산-미쓰비시 등 3개 회사의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이 경우 닛산을 1로 했을 때 혼다는 4.8~5.1, 미쓰비시자동차는 0.4로 분석됐다. 통합 회사의 비중을 100%라고 했을 때 혼다가 77~78%, 닛산은 15~16%, 미쓰비시는 6~7%의 비중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해당 계산식을 적용할 경우 신탁 보유분을 포함해 닛산 주식 36%를 가진 프랑스 르노는 새 회사가 출범할 때 약 3%의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알려진 에피시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비중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닛산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닛산 합병에 부정적인 주주를 겨냥해 혼다는 최근 큰 폭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최대 1조1000억엔(약 10조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예상 순이익인 9500억엔(약 8조86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