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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풍지대 찾아라 中기업 관세피난처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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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에 대비하여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제3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출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전기차 제조사들은 해외공장 건설 및 미국 대신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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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역전쟁 격화 우려
베트남 등에 공장 건설해
미국 관세폭탄 선제 대응
중국 기업들이 내년 '무역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거나 제3의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폭탄'을 피해 대미 수출을 유지하거나 아예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약·패들보드를 만드는 중국의 한 스포츠 장비 제조사는 내년에 베트남에서 신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해온 데 따른 조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 미만이지만, 다른 국가들이 미국처럼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택할 수 있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한 중국 업체는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10~20%의 보편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회사 경영진은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유지 면에서 도움이 돼 '윈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도 잇달아 해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스웨덴 볼보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미국 등 해외 수출용 전기차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관세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결정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도 EU의 고율 관세 조치를 피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4358억원)를 투입해 튀르키예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은 다국적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사라고사에 41억유로(약 6조1857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을 대체할 제3의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국 기업들도 늘고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5%인 중국의 모자·장갑 제조사 슈퍼브인터내셔널은 유럽 시장 진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서울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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