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420억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화폐 사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중국계 사업가 저스틴 선이 3000만 달러(약 420억원)를 투자해 최대 투자자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최대 투자자는 가상화폐 회사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이라고 전했다.
선은 25일 SNS에 게시글을 올려 “미국은 블록체인 허브가 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빚을 졌다”고 전했다. 이어 “트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에 경험한 시장 반응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큰 규모의 투자금이 들어온 것은 이 프로젝트가 초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중요한 투자가 몇 건 있었으며, 우리는 더 자유롭고 공정한 금융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앞으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내로 이런 발전이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당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3월 SEC은 증권 규정 위반 혐의로 선을 고소했다.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에서 선은 소유 기업들과 협력해 미등록 증권의 제공 및 판매를 설계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사기 방지 등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들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출범 초기 15억 달러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아 3억 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당선인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출범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