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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에 손내민 빅테크

김희수 기자
입력 : 
2024-10-28 17:17:06
수정 : 
2024-10-28 20: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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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향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빅테크 기업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고 있다.

메타는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하며 맞불을 놓았다.

빅테크 기업 CEO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50%로 꼽히는 현실적인 재선 가능성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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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기업수장 잇달아 통화
美대선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불편한 관계서 화해 분위기로
미국 대선의 향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빅테크 기업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고 있다. 주요 기술 공룡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CNN은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한 정치적 개입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WP는 36년 만에 특정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그동안 WP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그 배후로 베이조스가 지목됐다.

CNN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 7월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일 처리에 대한 감탄을 전했다. 대립각을 세우던 둘의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메타의 플랫폼 페이스북이 민주당을 도왔다고 비난한 바 있다. 메타는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하며 맞불을 놓았다.

빅테크 기업 CEO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50%로 꼽히는 현실적인 재선 가능성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 애플이 앱스토어에 대한 과도한 통제로 혁신을 억압한다는 이유를 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8월 검색 엔진 관련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미국 법무부는 보유 사업의 강제 매각 등 대대적인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중순 팀 쿡 애플 CEO가 전화에서 유럽연합(EU)이 애플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24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전화를 걸어와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뤄진 선거 운동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조리하고 직접 주문을 받으며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지지자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있다. 이달 중순 머스크는 선거일인 다음달 5일까지 매일 공화당 지지자 1명을 추첨해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를 주겠다고 밝혀 금권선거 논란을 일으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최소 1억1800만달러(약 163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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