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쇼크로 올 수익률 -1.5%
S&P500보다 덜 빠져 선방
코인株 스트레티지도 순매수
S&P500보다 덜 빠져 선방
코인株 스트레티지도 순매수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보여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040억달러(약 147조원)어치 미국 주식을 보유했다. 지난해 말에 기록했던 1056억달러(약 150조원)보다 감소했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2023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하락률은 1.5%(달러화 기준)에 그쳐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4.6%) 대비 선방했다.
국민연금은 M7 기업을 일제히 추가 매수하며 시장 우려를 기회로 활용했다. 국민연금의 올 1분기 순매수액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애플을 150만55주 추가 매수하며 집계일 기준으로 3억3300만달러(약 4700억원)의 뭉칫돈을 풀었다. 국민연금은 애플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6% 넘게 할애하고 있다.
순매수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억500만달러(54만7254주)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의 추가 매수에도 1억79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쏟아부었다. 직전 분기에 애플과 엔비디아를 팔아치운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밖에도 아마존(1억6700만달러), 메타(1억200만달러), 알파벳 A·C(9700만달러), 테슬라(4400만달러) 등 M7 기업을 모두 순매수했다. 다만 주가 하락의 여파로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올 들어 주가 방어력을 입증한 버크셔해서웨이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국민연금의 버크셔해서웨이 비중은 이번 집계에서 1.22%(14위)로 올랐다. 지난해 말 기록한 0.98%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버크셔해서웨이 B주를 9만8263주(약 5200만달러)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1분기 이후 상호관세 충격과 버핏의 은퇴 선언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여전히 연초보다 13.5% 높다.
국민연금은 서학개미 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도 서슴지 않았다. 팰런티어를 이 기간 26만2410주(약 2200만달러) 순매수해 비중을 기존 49위에서 42위로 끌어올렸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사모았다. 비트코인 매집 기업 스트레티지를 7만2635주(약 2100만달러) 순매수했다.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