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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예측 재개 … 우량채 쏠림은 심화

명지예 기자
문재용 기자
입력 : 
2025-04-20 17:46:25
수정 : 
2025-04-20 19:59:1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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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제출과 정기 주주총회로 인해 주춤했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특히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의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28곳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안정적인 수요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모집 목표의 두 배 규모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우량등급 회사채 쏠림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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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발행나선 기업 42곳 달해
AA-이상 기업 잇단 증액발행
사업보고서 제출, 정기 주주총회 등으로 주춤했던 회사채 시장이 이달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탄탄한 수요에 증액 발행이 활발하지만 신용도 우량기업의 회사채 위주로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총 28곳이다.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한 곳도 14곳에 이른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며 하루에 3~4곳이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빅데이'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수요예측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AA- 등급 이상 우량 기업들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액의 6.6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했다. A+ 등급 이하 기업들도 평균 5.3배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신용등급 AA), SK네트웍스(AA-), 보령(A), 금호타이어(A) 등 대부분 기업이 모집 목표의 두 배 규모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다만 업종별로 온도차가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A+)는 증액 발행에 성공했지만 개별 민평금리 대비 0.25~0.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건설·플랜트 등 우려 업종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감지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크레디트 채권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갈수록 투자 심리가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거시적인 여건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점차 누적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국내 신용 스프레드가 여타 금융시장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량등급의 회사채만 늘어나는 회사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신용등급 보유 업체 수는 375개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명지예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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