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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테크 ELS 직격탄 … 대규모 원금 손실 공포

김정석 기자
입력 : 
2025-04-07 18:01:00
수정 : 
2025-04-07 20:04:59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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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으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500달러에서 현재 50% 넘게 하락해 9개의 ELS가 손실가능선에 진입했으며, 엔비디아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들 ELS의 녹인 기준이 설정된 가격을 하회할 경우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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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기초한 상품
속속 원금 손실 구간으로 진입
◆ 트럼프 압박 고조 ◆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500달러에 근접했던 테슬라 주가는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하면서 관련 ELS들이 손실가능선(knock-in·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가 40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 상품은 9개다. ELS 상품은 발행 당시 가격의 일정 수준을 녹인 구간으로 정하고, 주가가 녹인 구간으로 진입하는 '녹인 터치'가 발생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 해당 상품들의 녹인 구간은 75~80%로, 주가 기준으로 310~330달러다.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 중 고점에 발행된 상품들도 '녹인 터치'를 한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149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1월 6일부터 118달러로 급락했던 1월 27일 사이에 발행된 ELS 중 4개 상품이 손실 구간에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손실 구간에 근접한 ELS 상품도 있다. 지난 1월 23일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ELS는 녹인 기준이 50%로 엔비디아가 73.61달러, 테슬라는 206.19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녹인 터치를 한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가 지금보다 20달러가량 더 떨어지면 녹인 구간에 들어가고, 엔비디아는 30달러 이상 하락하면 손실 구간에 근접한다.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선 ELS들은 실물 주식을 제공해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만기가 오는 6~7월 도래하기에 손실 위험이 크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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