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엔화 달러당 149엔대 강세
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엔화 달러당 149엔대 강세

관세 부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까지 더해진 덕이다.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금리 하락,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조가 이어지는 이상 '귀금속·미국 외 선진국 통화·채권'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75% 오른 트로이온스당 3114.3달러로 또 한 번 역사적 최고점을 찍었다. 연초 대비 19.6% 상승이다.
엔화는 31일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986원대로 재진입해 연초 대비 5.5% 상승했다. 지난 3월 10일 엔화값은 100엔당 991원까지 올랐다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행보가 잠시 주춤하자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다시 달러화 대비 엔화값이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값은 지난 1월 8일엔 158엔이었으나 최근엔 149엔까지 오를 정도로 강세다.
올 1월 중순 잠시 급등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부진 영향으로 10년물 금리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20년이상미국채(TLT)'는 연초 대비 2.7% 올라 5.1% 하락한 S&P500지수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실질금리 하락으로 금이 강세였고 198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 금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