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S&P 5%·나스닥 8% 뚝
유럽·홍콩 증시는 상대적 강세
북미 제외한 'IEFA' 10조 밀물
달러화 약세에 자금 이탈 속도
유럽·홍콩 증시는 상대적 강세
북미 제외한 'IEFA' 10조 밀물
달러화 약세에 자금 이탈 속도

1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 상위 5개 중 4개가 모두 미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아이셰어스 코어 MSCI EAFE(IEFA)'는 북미를 제외한 유럽과 호주, 동아시아 등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한 달 동안 순자산은 70억460만달러(약 10조151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가 순자산 감소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코어 S&P500(IVV)'은 245억7410만달러(약 35조6148억원) 줄어들며 순자산 감소 규모 1위에 올랐다.
한 달 동안 S&P500지수가 4.88%, 나스닥지수가 7.7%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은 반면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는 1.99%, 홍콩의 항셍지수는 12.59% 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자금 흐름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달러 환율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것도 미국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 유인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달러지수(DXY)는 지난 7일 기준 한 달 전 대비 3.89% 떨어진 103.84에 장을 마감했다.
[정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