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사 월마트 6.53% 급락
안전자산 수요 몰려 금값 역대 최고 기록

미국 최대 유통사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3% 내린 6117.52, 나스닥지수는 0.47% 내린 1만9962.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전 실적 발표한 월마트가 끌어내렸다. 월마트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나쁘지 않았으지만 수익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6.53% 급락했다. 코스트코홀세일(-2.61%), 타겟(-2.62%), 아마존(-1.65%) 등 다른 유통사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선물거래 중개업체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쏘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일반 소비자가 소비 심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관련 지출 삭감 소식에 정부를 주 고객으로 삼았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빠졌다.
한편 안전자산 수요 쏠림에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6분께 전날보다 0.1% 오른 온스당 2936.38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 올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불붙은 ‘글로벌 관세 전쟁’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