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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 삼성생명·화재 매각한다

이희조 기자
입력 : 
2025-02-11 20:19:15
수정 : 
2025-02-11 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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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분율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삼성생명은 2364억원에 425만2305주, 삼성화재는 413억원에 74만3104주를 각각 매각하며, 이는 블록딜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매각 후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율이 8.44%로, 삼성화재는 1.48%로 감소할 것이며, 법적 한도 초과 문제를 회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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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소각하면
금융계열사 지분 10% 초과
금산분리 위반 막으려 결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삼성의 금융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올라가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0.071%)를 2364억2814만8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삼성화재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약 4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도가는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며, 두 회사는 12일 장 개시 전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한다.

두 보험사의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서 출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뚝 떨어진 주가를 밀어올리는 이른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10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단 오는 17일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한다는 것이다.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8.51%, 삼성화재는 1.49%의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총 10%다. 삼성전자가 3조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각각 8.58%, 1.50%로 상승한다. 이 경우 법률상 한도를 초과한다.

이번에 삼성의 두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44%로, 삼성화재는 1.48%로 각각 내려간다. 다만 삼성전자의 '밸류업'에는 이번 지분 처분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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