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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 금리인상 시사 '엔캐리 청산' 악몽 스멀

김인오 기자
입력 : 
2025-01-19 17:32:01
수정 : 
2025-01-19 19:15:3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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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를 떠올리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2008년 이후 17년 만의 최고 수준인 0.5%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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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올라 달러당 156엔
글로벌 증시에 찬물 우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작년 8월 초 발생한 '블랙 먼데이' 위기감이 다시 떠올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주 한 행사에서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23~24일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작년 3월에 이어 같은 해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후 추가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이달 금리가 0.5%로 인상되면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치는 156.30엔에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20일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전날(155.16엔)보다는 엔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8일(158.36엔)을 전후해 160엔 선 붕괴 불안감이 돌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또다시 글로벌 증시를 흔들 가능성에 주목한다. 미국 투자사 레드스톤의 마르신 카즈미에르자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상당 부분 다시 촉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를 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를 활용한 거래방식이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린 후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국가 통화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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