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원그로브 새둥지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광화문, 종로 등 다양한 후보지와 비교를 거친 끝에 마곡지구에 위치한 원그로브를 DL이앤씨의 새 사옥으로 결정했다. 현재 사옥인 디타워 돈의문의 임차 계약은 2025년 말까지며 당초 2027년까지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높은 임차료 등으로 새 둥지를 찾아나선 끝에 마곡 원그로브가 낙점됐다.
원그로브는 올해 말까지 공급되는 마곡 오피스 중 가장 큰 규모의 랜드마크다. 오피스 연면적만 약 31만5000㎡(9만5000평)에 달한다.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크기에 필적한다. 시장 경기 악화로 공실률 우려가 제기됐는데, 국민연금이 8000억원이나 투자한 까닭에 여론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이런 상황에 DL이앤씨 입주가 결정되며 국민연금이 당초 밝혔던 입주율 목표도 크게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회 질의에서 마곡 원그로브 입주율 예상 수치를 21%로 밝힌 바 있는데, DL이앤씨와 함께 다른 입주사들이 추가되며 40%까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과 함께 마곡 원그로브에 투자했던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LG 관련 업체들의 원그로브 오피스 입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