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삼성생명 더 신났다

김제림 기자
입력 : 
2024-11-20 18:00:38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소식에 삼성생명 주가가 3거래일 동안 7.79% 상승하며, 삼성전자 상승폭인 3.36%를 웃돌았다.

이는 삼성전자 자사주가 소각되면 삼성생명에 돌아가는 배당 증가와 삼성전자 주식 처분 이익 발생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금산법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삼성생명의 특별배당 주당배당금(DPS)은 481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포함한 총 DPS는 5200원, 배당수익률은 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자사주 소각땐 특별배당 기대
3거래일간 주가 7.8% 올라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보다 삼성생명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20일 삼성생명은 전일 대비 0.38% 오른 10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는 7.79%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거래일간 3.36%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에 돌아가는 배당이 늘어남과 동시에 삼성전자 주식 처분이익까지 생긴다는 점이 주가를 올린 것이다.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계열사는 비금융계열사 지분 10% 이상 보유가 사실상 제한된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51%, 1.49%씩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조원(발행주식 수 대비 0.8%)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율이 10%를 초과하는 문제가 생긴다.

금산법 저촉을 막기 위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도할 수밖에 없다. 3조원 소각 후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8.58%로 늘어나며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424만주(2272억원가량)를 매각해야 한다. 기존 배당성향 38%를 유지한다면 처분이익으로 인한 특별배당의 주당배당금(DPS)은 48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통상적인 영업이익으로 인한 배당까지 더해 총 DPS는 5200원이 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은 5%에 달한다.

현재는 3조원에 대한 소각만 발표했지만 남은 7조원 일부도 소각에 들어간다면 내년 특별배당은 더 많아질 수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급여력비율(K-ICS) 개선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특별배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