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사업 몸값 수조원대 거론
해외 PEF등과 물밑접촉 진행
해외 PEF등과 물밑접촉 진행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CJ제일제당은 1980년대 말 그린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친환경 발효 공법'을 앞세워 혁신을 거듭하며 그린바이오 분야 5개 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해외 주요 국가에 11개 대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1위 사료용 아미노산 브랜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을 포함해 8종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몸값이 수조 원대에 달하기에 IB 업계선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선 이유는 신사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 제약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매각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고, 슈완스컴퍼니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그 결과 2018년 3649억원 수준이었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4조356억원으로 급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사업은 코로나19 전후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경쟁사가 물류난으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