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5만전자' 붕괴
4년5개월만에 4만9900원
7월 고점 당시 발행한 ELS
일부는 이미 손실구간 진입
추가 원금손실 우려도 커져
증권사들 목표가 줄하향
4년5개월만에 4만9900원
7월 고점 당시 발행한 ELS
일부는 이미 손실구간 진입
추가 원금손실 우려도 커져
증권사들 목표가 줄하향

증권가에선 내년 이익규모, 고대역폭 메모리(HBM) 테스트 통과 가능성 등을 들며 과도한 하락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는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낮췄다. 다만 현재 주가와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여전히 7만~8만원대로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역사적 밸류에이션과 내년도 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목표주가가 6만원 이하로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전보다 2만6000원 내린 8만4000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원으로 낮췄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CXMT의 증설로 인한 삼성전자의 LPDDR4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어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D램 메모리의 핵심 경쟁력 회복"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실적 기여도와 이익 규모, 침투 속도에 따라 주가 회복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삼성전자의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까지 떨어져 지금까지 수준인 1~1.1배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HBM4가 적용될 엔비디아 루빈은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에는 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려가 해소되는 과정만으로도 주가는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