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넉달새 15% 떨어져
유럽명품ETF도 하반기 5%↓
유럽명품ETF도 하반기 5%↓

하지만 중국의 경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중국의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는 하반기 들어 5.66% 하락했다. 이 상품은 에르메스 20.96%, 리치몬트 19.11%,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18.00% 등으로 구성된 명품기업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다. 같은 기간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도 3.07% 하락했다.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3분기 실적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는 올 3분기 글로벌 매출이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LVMH는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3%)와 2분기(1%)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명품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LVMH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일본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해온 중국의 명품시장은 올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VMH 주가는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713.60유로에서 지난 7일 603.10유로로 15.48% 하락했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