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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함께 나락가더니…네이버 여전히 죽쓰는데 카카오 웃는다

김대은 기자
입력 : 
2024-03-12 15:52:19
수정 : 
2024-03-12 1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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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희비 엇갈린 플랫폼株
영업익 개선 기대, 카카오 4% 상승
커머스 매출 우려, 네이버 2% 하락
네이버는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나흘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IT전시회 LEAP 2024 팀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방문객들. 2024.3.8 [연합뉴스]
네이버는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나흘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IT전시회 LEAP 2024 팀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방문객들. 2024.3.8 [연합뉴스]

양대 정보기술(IT) 회사인 네이버·카카오의 주가 향방이 최근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3월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 모두 성장을 견인할 만한 이슈가 딱히 없는 상태에서,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상승 가능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달 첫 거래일인 3월 4일의 5만3300원에 비해 4.69% 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네이버는 19만5000원에서 19만500원으로 2.31%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새해 들어 수개월간 주가 부진을 겪고 있었다. 새해 첫 거래일 1월 2일 네이버 주가는 22만7500원에 거래됐는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2월 29일 19만5000원으로 1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또한 5만7900원에서 5만3300원으로 7.9% 떨어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산업에서 유의미한 탑라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없기 때문에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정상화 여부가 투자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최근 개발·운영비와 마케팅비 절감을 통해 2022년 4분기 14.8%였던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4분기 16%로 소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영향으로 올해 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5% 떨어진다는 예측이 나오며 투자자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네이버, 쿠팡에서 동일하게 팔리고 있는 상품 대다수는 국내 플랫폼이 3~4배 가량 비싸다”며 “기존 국내 플랫폼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직구 플랫폼으로 추가 입점할 유인이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의 인건비와 마케팅 통제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이익 성장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08%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별도 법인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3월 주주총회 이후 보유 현금,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별도 이익 및 투자 정책 고려 시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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